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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가톨릭협회, 학교 인근 성인용품점 폐쇄 요청
뉴스종합| 2012-02-13 17:02
파리의 가톨릭협회가 학교 인근에 위치한 성인용품점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폐점을 요청했다.

최근 파리 퐁피두센터 인근 생-매리 학교에서 90m 떨어진 ‘탐스러운 호기심 1969’라는 성인용품점이 생겼다. 이에 가톨릭협회 클레르와 CNAFC 두 곳이 성인용품점 폐점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프랑스 민영 텔레비전 방송인 TF1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87년 프랑스에선 학교 반경 200m 안에 포르노 판매 상점을 열 수 없다는 법이 제정돼 이를 어기면 징역 2년과 벌금 3만유로에 처하게 된다.

협회 두 곳은 성인용품점이 마사지 크림, 털 달린 수갑 등을 팔고 있다면서 이는 법에 저촉된다고 밝혔다. 또 협회 측은 “프랑스 하원의회가 지난 2007년 ‘로맨틱한 사랑을 없애는 생리학 기계 장치를 포르노 아이템으로 규정한다’는 새 항목을 기존 법에 추가했다”면서 “성인용품점의 상품이 이 항목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성인용품점 측은 “우리는 포르노 상품을 팔지 않는다. 우리 가게는 섹스샵이 아니라 러브샵”이라며 “손님의 70%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성인용품점 담당 변호사는 가톨릭협회가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법이 엄격하게 적용되면 파리에는 섹스토이를 포함해 어떤 물건도 팔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현재 담당 재판관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TF1이 전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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