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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卒 텔러들에 밀린 산업은행 ‘大卒 텔러’들
뉴스종합| 2012-02-14 11:28
대졸 은행 텔러들이 고졸 텔러들떄문에 떨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학력 때문에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든다’며 고졸 채용을 독려하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선봉에 서서 고졸 ‘정규직 텔러’를 채용하면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무기직전환을 전제로 67명을 채용한데 비해 산업은행은 한 발 더 나아가 고졸자 50명을 정규직 텔러로 뽑았다. 이들은 이번달 말까지 연수를 받은후 신분이 확실히 보장된 ‘정규직 텔러’로 입행하게 된다.

1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은행에는 현재 100여명의 계약직 텔러들이 무기계약직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 무기계약직은 계약직보다 신분이 안정되기는 하지만 급여면에서 열등하다. 재계약 시 6개월만 계약을 한다는 소문도 들리는 등 계약할 때마다 불안감으로 100여명의 계약직들은 뒤숭숭하다.

산업은행 측은 이와 관련 “6개월짜리 계약한 사람들이 있지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텔러들과는 다른 직군”이라고 말했다. 물론 5년마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험이 있지만, 응시횟수가 3번으로 제한 되는 등 정규직으로 가는 문은 좁다. 산업은행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학력차별 없이, 고졸들을 채용한다는 정책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대졸자들이 고졸 채용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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