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크린 골프·헬스케어실…쉼터가 따로없네
뉴스종합| 2012-02-15 10:57
수입차 대대적 공세에
고객 서비스 강화로 맞불

전문직원이 체지방 측정
카페·놀이방 곳곳에 배치

직원 근무환경도 리모델링
휴게실 등 최신식으로 교체

현대자동차의 서비스센터가 180도 변신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현대차의 시도가 고객과 일선에서 만나는 서비스센터에까지 미치는 셈이다. 특히 올해 수입차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내수 강화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회사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전국 23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환경개선작업에 돌입했다. 남부 직영 서비스센터는 서울 내에서 가장 먼저 환경개선작업을 완료한 곳이다. 지난 13일 찾아간 남부 서비스센터에는 입구부터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 모델의 절개차와 각종 자동차 부품을 전시한 공간이나 동영상으로 각 부품을 소개해주는 스크린도 흥미롭다.

박영봉 남부 서비스센터장은 “차량에 어떤 부품이 들어가는지 궁금해 하는 고객이 많은데 동영상으로 쉽게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헬스케어실 안에는 10개 내외의 안마기와 체지방 측정기가 들어섰다. 이날에도 서비스센터를 찾은 고객들로 안마기가 쉴 틈이 없었다. 헬스케어 전문직원도 상주하며 체지방 측정이나 간단한 운동요령 등을 소개해 준다.

그뿐 아니다. 여성 고객이 따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성고객 쉼터나 어린이용 놀이방, 전문 카페와 PC, 대형 스크린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스크린 골프장 역시 인기만점의 휴식공간이다. 박 센터장은 “이렇게 구성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전시장을 직접 가보며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해 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대차 남부서비스센터가 환경개선작업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스크린 골프장, 절개차, 접수처, 휴게실, 여성전용쉼터,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다양한 휴식공간도 놀랍지만, 가장 인상 깊은 건 다름아닌 화장실이다. 비데까지 갖춘 인테리어는 둘째, 장애인 화장실까지 별도로 구성해 놓아 주목을 끌었다. 자동으로 문이 열려 장애인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갖췄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올해 현대차의 내수시장 목표는 70만대다. 내수경기가 위축돼 있고 수입차업체의 거센 공세로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의선 부회장도 최근 상반기 판매 촉진대회에서 이 같은 현실을 피력하며 고객 서비스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번 환경개선사업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남부 서비스센터의 환경개선사업 역시 정 부회장이 크게 흡족해 하며 실무진에게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서비스만 강화된 게 아니다. 정비직원이 근무하는 반사무실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휴게실이나 샤워시설 등도 최신식으로 교체했다. 박 센터장은 “직원이 편안하게 근무해야 고객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며 “직원 근무환경도 대대적으로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환경개선작업에 남부 서비스센터만 50억원이 들어갔다.

현대차는 직영 서비스센터뿐 아니라 전국 1500여개의 블루핸즈 서비스센터도 환경개선작업을 실시 중이다. 올해까지 전체 블루핸즈의 80%에 환경개선작업을 마치는 게 목표다. 정비 과정에서 태블릿PC로 작업 현황을 한눈에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 개선작업도 병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신개념의 서비스도 조만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AS강화가 곧 내수시장을 강화라는 각오로 올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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