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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교내 성폭력’…대학 새내기들은 ‘性교육’ 중
뉴스종합| 2012-02-15 08:11
신입생 맞이로 대학가가 분주하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난 13일부터 2월 말까지 학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를 계획하고 있다. 각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공통된 화두는 ‘성폭력 없는 캠퍼스’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예방교육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신입생 환영행사 때면 불거지는 성희롱 및 성폭력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13일부터 단과대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중인 연세대학교는 오는 17일까지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내 성희롱ㆍ성폭력 상담실에서 주최하는 ‘성인지(性認知) 교육’을 실시한다. 22일부터 학 외에서 진행되는 단과대별 새터에도 상담실 직원들이 파견되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이정화 연세대 성희롱ㆍ성폭력 상담실 전문상담원은 “2001년 상담실 개설 이후 매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담실 직원들이 직접 신입생 교육 현장에 찾아가 대면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의 성희롱ㆍ성폭력 상담실은 학생들과 협의해 마련한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설치됐다.

이화여대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학내 양성평등센터에서 진행하는 동영상 교육을 단과대별로 2-3시간씩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학내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발생가능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예방 교육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2001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홍상희 이대 양성평등센터 연구원은 “여대이니만큼 학내뿐 아니라 공공장소, 기업 등에서 폭넓게 발생하는 성희롱, 성폭력, 그리고 동성간 성문제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할 예정인 서강대도 학내 성평등 상담실이 주관하는 성인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 등을 위해 약 1시간 분량의 교육용 리플렛도 제작을 마친 상태다. 서강대는 성평등 상담실 관계자는 “이론적인 교육이 아닌 학교 생활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피부에 와닿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도 이러한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내 성평등 상담실에서 교육을 진행하지만 총학생회 측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다.

김준현 연세대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은 학생회 차원에서도 비중을 두고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교내 상담센터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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