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11만원에 멜버른?"…불황속 신난 저가항공의 공격
뉴스종합| 2012-02-15 10:17
경기침체속에서 여객수 증가로 호황을 맞고 있는 저가항공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그룹은 장거리 전담 에어아시아엑스를 포함한 모든 노선에서 총 100만 석이 넘는 좌석을 특가로 제공하는 올해 첫 빅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빅 세일은 서울-쿠알라룸푸르 편도 항공권이 최저 9만원부터며,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승하는 서울출발 호주 멜버른 편도 항공권은 최저 11만 4,900원이다.

이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왕복요금으로 호주 멜버른을 갈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통큰 세일뿐 아니라 국내 저가 항공사들도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가 불황으로 소극적 경영을 하는 반면, 저가 항공사들은 직원 채용은 물론 항공기 신규 도입과 새 노선 취항 계획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제주항공은 보유한 기단(8대)의 절반에 달하는 4대의 비행기를 올해 새로 도입한다. 에어부산도 연내에 일본 및 동남아 2~3개 노선을 추가로 취항할 계획이다.

이어 제주항공은 올 한 해 사상 최대 규모인 16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40여 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이런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은 경기침체로 인해 이례없는 호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노선 점유율은 35.2%로 역대 최고의 월별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저가항공사는 41만 3,654명을 실어나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제쳤다.

이같은 최고실적은 저가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서고 있는데다 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승객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보다 저렴한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저가항공사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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