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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여부 20일 결정
뉴스종합| 2012-02-16 11:44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2차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오는 20일(현지시간) 정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과 3시간 30여분간 전화회의 후 성명에서 “아직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이 이른 상황으로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화회의에 앞서 그리스는 지난 12일 의회를 통과한 긴축안에 대한 유로존의 보완 요구를 수용해 3억2500만유로의 긴축 부족분을 절감하는 세부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가운데 2억2500만~2억3500만유로는 국방비 삭감, 9000만~1억유로는 특수직공무원 임금 10% 삭감으로 메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사회당과 신민당 대표들은 유로존이 요구한 긴축 이행 확약서에 서명했다.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고통분담에 솔선하는 취지로 월급 포기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그리스 지원에 대한 유로존 일각의 의구심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SWR 라디오에 “우리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그리스에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며칠 전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시작한 2년 전보다 지금 디폴트에 더 잘 준비돼 있다”고도 했다.

이 가운데 외신은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오는 4월 그리스 총선 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마데우 알타파지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칼날 위에 서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국내외서 일부는 횃불, 일부는 성냥개비로 불장난을 하고 있다. 위험은 둘 다 똑같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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