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덕수 후임은 대체 누구지...사공일? 박진? 현인택?
뉴스종합| 2012-02-17 10:05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가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옷을 갈아 입음에 따라 후임 주미대사 인선 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후임 주미대사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4ㆍ11 총선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얽힌 난맥상을 감안하면 전문 외교관 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살필 수 있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청와대와 외교가에선 한 대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로 사공일 무역협회장을 비롯, 불출마를 선언한 박진 새누리당 의원,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함께 김성환 현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계속해서 주미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시 되는 후보는 사공 회장이다. 그는 지난 대선때부터 이 대통령의 ‘경제 멘토’ 역할을 해온 핵심 측근중 한 명이다. 현 정부들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대통령 경제특보, 서울 G20 정상회의준비위원장 등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게다가 ‘사공 회장의 연임 포기→한 대사의 무협회장 추대’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사공 회장의 주미대사 낙점에 저울추가 쏠리는 모습이다. 사공 회장도 줄곧 주미대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측근 자리 맞바꾸기 인사’라는 점과 사공 회장이 40년생으로 70살을 넘은 고령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임기말 측근에 대한 보은(報恩)성 자리 챙기기가 아니냐는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에대해 사공 회장을 잘 알고 있는 정부의 한 정통 소식통도 17일 "사공 회장이 주미대사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진 의원이 깜짝 기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고 있는데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이 낙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 기조에 충실했던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역시 유력한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총선에서 공천권을 당에 일임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예상을 깨고 낙점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본부장 만큼 한미 FTA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인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역시 이 대통령의 곁에 있으면서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한 대사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이제부터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직업 외교관이나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인사는 이번 인선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