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野는 벌써 뛰는데…” 입나온 與후보들
뉴스종합| 2012-02-17 11:37
민주, 중진 중심 표밭갈이
새누리 공천작업 지지부진

17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부산에서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해 민주당의 ‘낙동강 반격’을 이끌고 있는 문 고문은 오전에는 주례3동을, 오후에는 주례2동을 누볐다. 그는 출마 선언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이 아닌 부산 지역구에서 보내고 있다.

종로에서 새 출발을 선언한 정세균 고문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몇 안 되는 다선 의원이자 대권 주자 중 한 명이지만, 올 들어 그의 얼굴은 여의도가 아닌 종로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마치고 현장에 뛰어든 결과다.

이 같은 민주당의 발 빠른 본선 레이스 스타트는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공천 작업을 빠른 속도로 마무리한 만큼, 본격적인 경선 및 본선 준비에 들어갈 여건이 마련된 결과다.

반면 새누리당의 총선 준비는 아직도 안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차례 마감시한을 연장하는 진통 끝에 공천 신청을 마감했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공천 신청과 별도로 인재 영입 작업도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즉 현장에서 뛸 최종 주자 선정은 아직도 멀었다는 의미다.

당의 한 관계자는 “평가 하위 25%를 가르는 작업도 남아 있고, 전략공천과 경선 지역 확정도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어 지역구 현역 의원들조차 자신의 거취를 확신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중앙당의 지지부진한 작업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 같은 현장의 불만을 의식, 다음주부터 시작될 공천 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본격적인 총선 현장 선거전은 빨라야 다음달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구도가 불리한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와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공천 강화가 불가피한 만큼, 후보 결정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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