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항공사 23일 운명의 날, 누가 웃을까
뉴스종합| 2012-02-22 09:04
항공업계가 23일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티웨이항공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항공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김포~쑹산 노선의 주인 역시 이날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요 사안이 모두 23일에 몰리면서 항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하루를 보낼 전망이다.

티웨이 항공을 공개 매각키로 결정한 예금보험공사는 이날까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한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건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단독 입찰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자를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제주항공 외에 대명그룹이나 이랜드그룹 등도 입찰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입찰 마감을 앞두고 이들 후보군이 티웨이 항공 인수에 뛰어들 지가 관심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저비용항공사 5곳 등 국내 모든 항공사가 신청한 김포~대만 쑹산 노선의 주인도 이날 결정된다. 국토해양부는 신청서를 낸 7곳 항공사를 후보로 내부 회의를 거쳐 이날 노선 운영권을 배분하게 된다. 

김포~쑹산 노선은 업계에서 ‘황금 노선’으로 불리고 있다. 기존 인천~타이베이 노선 탑승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쑹산 공항은 타이베이 공항보다 시내 중심지에 가까워 총 이동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노선이 비즈니스석 수요가 많고,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관광객도 늘고 있어 국내 7곳 항공사가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대만 항공사와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형 항공사가 노선 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만 역시 대형항공사가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수요를 고려할 때 충분히 이를 책임질 수 있는 대형항공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를 활성화하겠다는 국토부의 정책 방향이 이번 노선 배분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이미 국내 노선에선 포화에 이르렀고 이젠 국제 노선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항공업계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신규 노선에 저비용항공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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