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아무거나 마실 순 없지…”…건강 기능성 음료 급성장
뉴스종합| 2012-02-23 11:08
헛개차 작년 매출 136억원
‘아이시안’도 月 20% 성장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 업체들의 건강음료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건강음료는 블루베리와 헛개나무 열매 등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활용한 것에서부터 히알우론산 등 이름조차 생소한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음료까지 다양하다. 식음료 업체들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은 물론, 맛과 제품 디자인 등에도 신경을 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눈 건강 음료 ‘아이시안 블루베리’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월평균 매출이 20% 정도 성장하고 있다. 양이 적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근 용량을 75㎖에서 120㎖로 늘렸고, 제품 디자인도 블루베리를 부각시킨 모양으로 바꿨다. 블루베리가 눈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해 CJ엔투스 소속 프로게이머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여 시선을 끌기도 했다.

숙취 해소와 간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도 음료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광동제약의 ‘헛개차’는 지난해 연매출 136억원을,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118억원을 기록했다. 그 시장 규모만 해도 2010년 39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276억원으로 7배나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의 맛과 영양을 살린 건강음료 외에도 비타민, 히알우론산 등의 소재를 담은 음료도 각광받고 있다. 코카콜라의 비타민음료인 ‘글라소 비타민 워터’는 한국시장에서의 매출이 전 세계 시장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칼슘이나 비타민 등 평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음료로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색의 음료를 돋보이게 하는 병 디자인도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건강기능식품사업부의 박미숙 부장은 “미국은 건강음료가 매년 15% 정도 성장하고 있고, 2015년에는 전체 음료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 건강음료시장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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