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보육원 출신 20대 미모 모델 女의원 당선 화제
뉴스종합| 2012-02-27 14:09
보육원에 자란 모델 겸 탤런드 출신 미모의 20대 여성이 최근 시의원에 당선된 소식으로 일본 열도가 연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도쿄(東京)도 군마(練馬)구 등에 인접한 사이타마(埼玉)현 남부 니자(新座)시 시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다치카와 아스카(立川明日香)씨다.

전략공천으로 시의원 선거에 첫 도전한 올해 26살의 다치카와 아스카씨는 2067표를 얻어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5위로 당선되면서 정치활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다치카와 아스카씨가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시의원에 당선된 것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점이라고 일본 산케이(産經)이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인터뷰에서 다치카와 아스카씨의 첫 말이 충격적이었다.“나는 부모님의 얼굴을 모릅니다.사이타마 보육원에 언제 맡겨졌는지 모르는 채 18살때까지 시설에서 자랐다”고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다치카와 아스카씨는 보육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단체생활을 했다.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청소, 식사준비, 식당청소 등을 했다.등교할 때도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하교후 곧바로 저녁식사 준비, 청소, 목욕, 취침으로 이어지는 생활을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다치카와 아스카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털어놓은 것은 정치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하는 것이었다.시설 규칙이 다소 느슨해진 고교시절은 매일 놀기만 했다.이른바 ’문제아’는 아니었지만 세븐틴이라는 잡지를 애독하면서 갈색으로 물든인 머리에 학년에서 제일 짧은 스커트에 루즈타이즈를 신었던 여학생이었다.

칭찬을 받고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기 위한 패션에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수업중에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했지만 몰래 공부를 했기 때문에 성적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교 졸업후 단기대학에 입학하면서 시설에서 나왔다.호텔, 편의점, 피자가게, 공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미국유학을 떠났다.미국생활에서 서양과 동양의 가족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일본으로 돌아온 다치카와 아스카씨는 모델로 스카우트됐다.그때까지 자신이 못생긴줄 알았지만 모델로 발탁되면서 처음 자신의 용모에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

통신판매나 잡지모델, 드라마, 방송광고 등에 출연하면서 평범한 회사원 남성과 결혼해서 여자 아이까지 낳았다.아이를 기르면서 남편이 실패한 탁겐(宅建ㆍ공인중개사)시험을 치르기 위해 통신교육으로 자격을 따서 영어를 무기로 부동산 관리회사에서 월급생활을 했다.

어느날 많은 사람이 귀를 기울여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끝에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그녀는 곧바로 준비에 나섰다.선거전은 자신을 알리는 3000부의 홍보전단지를 선거구에서 돌렸다.선거 기간중 아이를 남편의 친가에 맡기고 역에서 가두연설과 함께 자동차로 선거구를 누볐다.

니자시는 공명당과 공산당이 강하고 무소속을 자칭하는 사람도 자민당 성향이 강했다.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유권자의 소리에 더욱 열심히 뛴 결과 5위 당선이었다.

시의회 의원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아이의 권리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린시절 시설에서 자란 경험이 깔려있다.

다치카와 아스카씨는 “미국은 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것을 학대라고 생각합니다.모든 아이들이 시설같은 곳에서 공동 생활을 하는 일이 없이 진짜 부모든지 양부모라도 1대1의 관계로 애정을 받게 되는 구조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이 들은 시설이 아니고 가정에서 자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조례 제정을 통해 양부모 제도를 확대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4년에 한번 치르는 통일지방선거도 아닌 지방의원의 선거가 신문에서 크게 다루어지는 것은 적은 편이다. 대단한 화제인물이 없을 경우 전국지는 물론 지방 신문이라도 개별 후보자에게 정책 등을 취재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신문과 인터뷰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다치카와 아스카씨는 ’미인 시의회 의원“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정한다“며 ”앞으로 4년이 지난뒤의원을 계속해도 좋은지 여부는 시민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계획이며 인지도가 거의 없는 젊은 여성을 2000명 이상의 시민이 뽑아줬다는 점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