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포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묵직한 차, 시동걸자 한껏 부드러운 차
뉴스종합| 2012-02-28 07:39
포드 익스플로러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2t이 넘는 무게와 5005mm의 전장, 1805mm의 전고에서 나오는 위용은 도로 위에 군림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중요한 건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익스플로러 에코부스트의 배기량은 2000cc. 2.13t의 차량이 2000cc의 ‘심장’을 달고 달리는 셈이다. 거대한 존재감에 한번 놀라고, 날렵한 엔진에 다시 놀라게 되는 모델이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다.

이 모델을 시승하는 기간에 어느 주차장을 가든 ‘쉽게’ 차를 찾을 수 있었다. 대동소이한 차량 중에서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전장 5005mm, 전폭 1995mm, 전고 1805mm의 크기를 갖췄지만, 눈으로 보는 크기는 그 이상이다. 그러면서도 투박함 대신 강인함을 구현했다.

차 문을 열고 닫을 때 무게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무거운 느낌의 차 문은 곧 차량의 안전성과도 연결돼 있다. 이 모델은 팽창형 2열 좌석 벨트에 초강성 보론 소재를 사용한 프레임, 고강도 측면 충돌 튜브 등 3중 안전장치를 갖췄다.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이 들렸다. 가속페달을 밟자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운 가속감이 눈길을 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폭발적인 성능은 아니지만, 150㎞/h가 넘는 고속에서도 안정감 있게 주행이 가능했다. 흔들림없이 코너 구간을 통과하고, 힘도 넉넉해 보였다. 2.0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고 출력 243마력, 최대 토크 37.3kgㆍm를 구현했다.

2t을 넘는 무게와 2000cc의 엔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능이다. 다운사이징이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화두이며, 포드 역시 에코부스트 엔진을 통해 이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터보차저와 가솔린 직분사 방식을 결합해 작은 엔진에서도 기존의 성능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비는 기존 세대 모델보다 20% 향상됐다. 공인연비는 9.7㎞/ℓ이며, 실제 서울과 경기도 파주를 오간 후 측정한 연비에선 7.5㎞/ℓ를 보였다. 워낙 고연비 모델이 많아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모델의 크기와 무게를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는 어느 정도 예상 고객이 분명한 모델이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라면 꽤 부담스러울 수 있다. 



넉넉한 탑승공간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그리고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도 도심에서도 편안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이 모델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 싶다.

참고로 사진 기자 사이에서도 이 모델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짐이 많고 야외 활동이 잦은 직업의 특성이 반영된 탓이다. 판매가격은 4610만원으로,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김상수 기자 @sangskim>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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