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이고 화려한 남성=겐조는 원색을 이용, 이번 시즌 보다 새롭고 젊은 느낌으로 변신했다. 특히 핫핑크 슈트와 파란색 셔츠의 조화는 고전적인 슈트 디자인에 발랄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존 갈리아노는 영국 근위병의 코트를 강렬한 빨간색으로 재해석했는데, 깃털 장식은 동화적 매력까지 선사하며 전통적인 느낌부터 현대적인 발랄함까지 함께 보여줬다.
알렉산더 맥퀸에서는 섬세하면서도 앞서가는 슈트룩을 선보였는데 채도만 달리한 옅은 파스텔톤 팬츠를,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에서는 청량감이 물씬 풍기는 파란색 슈트에 화이트 셔츠를 맞춰 더욱 세련된 색상 연출을 보여줬다.
[사진제공=겐조ㆍ존 갈리아노ㆍ알렉산더 매퀸ㆍ메종 마틴 마르지엘라ㆍ캘빈클라인ㆍ몽클레르 감므 블루] |
▶현대적이고 강인한 남성=2012년 런던 올림픽을 의식했는지 많은 디자이너가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남성복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수영ㆍ테니스ㆍ골프ㆍ럭비 같은 대중적 스포츠의 경기복에 사용되는 고급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점퍼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중요한 포인트는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일상복으로의 전환을 위해 현대적 감각과 그에 맞는 색상을 접목시켰다는 점. 캘빈클라인에서는 발목 스트링으로부터 스포츠룩 느낌을 부각시켰는데, 이는 복고적인 느낌까지 함께 전달한다.
몽클레르 감므 블루는 어깨를 강조하거나 옷 사이로 근육이 드러나게 하는 등 남성적이고 강렬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보호장비에서 영감을 받아 직각으로 떨어지는 재킷이나 가벼운 소재를 사용,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극대화한 의상도 주목받았다.
<박동미 기자 @Michan0821>pd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