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갑 연 외국인 덕분에 비수기 걱정 훌훌…백화점 외국인 매출 급증
뉴스종합| 2012-03-02 08:02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인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 기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69%에 달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본점에서의 외국인 전체 매출의 70%까지 차지할 정도로 구매력을 과시했다.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은 142%나 증가해 전체 외국인 매출 신장률 평균치의 2배를 웃돌았다.

태국이나 홍콩, 대만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스터나 비자 카드 매출도 같은 기간 동안 60%가 넘게 올라 유통가에서 새로운 ‘큰 손’으로 동남아 관광객들의 구매력도 입증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0% 늘어났다. 현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통 큰 구매력을 자랑하는 고객층이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이 180%나 증가할 정도였다.

특히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품 시계와 수입 의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까르띠에의 커플링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 등 4400만원 상당의 제품들을 한번에 구매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에 힘입어 코리아그랜듯일 기간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14%나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39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외국인 매출 비중 중 31%를 차지했다.

중국인 고객 1인의 평균 구매 단가는 300만원 이상으로 명품 액세서리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 관광객도 외국인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명품 구매에 관심이 많았다.



<도현정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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