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제일모직 양말 표절은 노이즈 마케팅?
라이프| 2012-03-02 10:08
‘2900원짜리 양말로 수십억대 광고효과?’

제일모직 SPA(제조ㆍ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8 seconds)’의 표절논란이 공식 사과와 전량수거 등 발빠른 후속조치에도 불구하고 식을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켤레 2900원짜리 양말로 수십억대 광고효과를 제대로 누렸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잇세컨즈’의 론칭이 이제 일주일째임을 감안,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노이즈 마케팅’ 의혹도 제기할 정도다.

‘에잇세컨즈’ 가 표절을 인정한 양말은 ‘코벨(coevel)’의 제품<사진 왼쪽>으로, 2011년 4월에 론칭 한 후 양말, 벨트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의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다. ‘코벨’ 이 제기하고, ‘에잇세컨즈’ 가 인정한 대로,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양말 상품 1개 스타일이 매우 유사하다. 특히, 겉감과 다른 색상을 적용해, 접어 입으면 또다른 느낌으로 연출 가능한 디자인까지 거의 같아 아무리 ‘표절 아닌 표절’에 관대한 패션계라고 할지라도, ‘변명’ 의 여지가 없다. 

[사진 출처=코벨 블로그]


사실, “상표 빼고는 다 베낀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패션계는 디자인 모방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영역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에잇세컨즈’의 가로수길 매장 외관이 영국의 ‘리버티(LIBERTY) 백화점과 비슷한 점과 ‘폴로(Polo)’ 의 콘셉트를 차용한 브랜드 ‘빈폴(Bean Pole)’ 로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을 점령한 과거지사(?)까지 들춰내며, 국내 최대 패션 업체의 ‘상도덕’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중이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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