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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 3차 북미 합의 환영하지만 합의 이행은 좀더 지켜봐야
뉴스종합| 2012-03-02 11:35
국제 사회는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핵-미사일 실험 유예 등에 합의한 지난달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합의 이행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을 내비쳤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일 성명을 내고 “이번 북미합의가 확정되고 이행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슈턴 대표는 “EU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 동반국은 물론 북한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북미 합의 결과에 대해 “고무적인 진전”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를 위한 협상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북미 합의를 어느 정도 평가하면서도 이란 핵 문제를 다루는 ‘모델’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니 아얄론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공공 라디오에 “두 문제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미 외교정책을 축하해야 하지만, 북한에서의 성과는 너무 미약하고 늦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도 이번 북미 합의로 인해 북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기대와 함께 과거 협상과 결렬을 반복해왔던 북한의 과거 행태를 감안할 때 합의 이행 등에서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5개 비정부기구(NGO)는 미 정부의 대북 식량(영양)지원 계획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통해 “NGO들은 앞으로 북미간 추가 협의를 통해 영양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적인 세부사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향후 프로그램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근거해야 하며,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한 비정부기구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머시코, 사마리탄스 퍼스, 월드비전 등으로, 지난해 미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마련된 긴급 구호물자를 북한에 직접 전달했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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