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갤럭시노트 판매량 승승장구, 왜?
뉴스종합| 2012-03-03 08:51
삼성전자의 5.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가 전 세계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가 지난해 말 100만대가 팔렸고, 이번주 초 전세계 2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노트가 계속해서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올해 말까지 1000만대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보다 크고 태블릿PC 보다는 작은 크기로 틈새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5.3인치의 화면과 고해상도(1280*800)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으며, 5.1채널의 입체 음향을 지원한다. 특히 전용 필기구인 ‘S펜’을 장착해 손쉽게 메모나 스케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 갤럭시 노트의 ‘애매한’ 크기가 판매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휴대하기에는 불편하고 태블릿처럼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IT 전문매체 BGR도 갤럭시 노트에 대해 “생생한 화질의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이지만, 휴대폰으로 편하게 쓰기에는 큰 느낌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를 뒤엎고 갤럭시 노트는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중 첫 일일 개통량 1만대 기록을 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근까지 애플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삼성전자가 틈새시장을 공략, ‘신개념 기기’를 내놓은 것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슈퍼볼 경기 시즌에 내보낸 광고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갤럭시 노트는 미국 출시에 맞춰 역대 슈퍼볼 시즌 광고 중 가장 긴 분량의 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광고는 매장 앞에 늘어선 애플 팬들을 행렬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톱스타 미란다 커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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