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인 지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투표 직후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이날 투표 종료 뒤 모스크바 크렘린궁 바로 옆의 ‘혁명 광장’ 등 10만명 이상의 지지자가 몰린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보이며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다.

푸틴은 “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약속했고 우린 이겼다. 러시아에 영광을 바친다”면서 “우리는 공개적이고 정직한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였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시험이었다”며 “이는 정치적 성숙성과 독립성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푸틴은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푸틴에 앞서 먼저 연단에 오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승리는 우리나라가 현대화되고 강하며 독립적이 되는데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승리를 아무에게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이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 푸틴이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1차 투표에서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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