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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서기“광둥성 전체에 ‘우칸 모델’ 도입”
뉴스종합| 2012-03-06 11:22
중국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칸(烏坎)모델’이 광둥(廣東) 성 전체에서 도입될 전망이다.

왕양(汪洋) 광둥 성 서기는 5일 개막된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 광둥대표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칸 시위 해결의 전말을 상세히 공개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보도했다. 왕 서기는 또 개혁은 집권당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광둥대표단 회의에서 왕 서기는 해외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우칸현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자 “기자들이 이 문제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냐”면서도 “이미 예상한 질문”이라며 여유롭게 답변했다.

우칸 모델은 지난해 광둥 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에서 토지 불법 수용과 촌 간부 선출에 불만을 품고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나, 현지 정부가 이를 설득과 타협으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시위 해결 모델로 부상했다.

왕 서기는 “우칸촌 사건은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최고 우선 순위로 둔 것”이라며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 ‘촌민위원회 조직법’과 ‘광둥성 촌민위원회 선거법’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우칸촌 해결팀을 긴급히 꾸린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우리가 부서기와 부성장을 필두로 우칸현 해결팀을 만든 것은 ‘참새(작은 마을인 우칸촌)’를 해부해 경험을 쌓아 보자는 생각에서였다”고 토로했다.

왕 서기는 촌과 같은 작은 행정단위의 조직 건설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전체회의를 열어 우칸현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촌의 간부들에게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샤오단(朱小丹) 광둥 성장이 체제 개혁을 거론하자 “개혁은 집권당과 인민정부의 머리에서부터 시작돼야 당과 정부가 인민의 근본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왕양 서기는 ‘우칸 모델’의 성공과 함께 그의 정계 최대 라이벌로 불리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가 정치 스캔들로 위기에 빠지면서 정치운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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