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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밀실자료는 정치적 살인병기”
뉴스종합| 2012-03-06 11:31
트위터통해 공천결과 비난

靑도 “학살수준” 강력 반발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친이계를 강타한 ‘피의 월요일’ 공천 결과에 대해 6일 강력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컷오프 자료는 당사자에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며 “공정하다면 본인에게 보여주고 설명이 필요하다. 이것이 공정이고 신뢰”라고 운을 뗐다.

그동안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은평을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온 이 의원은 진수희ㆍ신지호ㆍ전여옥 등 친이계 인사의 줄탈락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밀실 자료가 반대자에게 정치적 살인병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그러나 더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이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기도 꺼져 있었다.

자신이 선두에 나서 ‘친이계 학살’을 강력 비판할 경우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내 분열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친이계 현역 의원과 함께 MB직계 관료인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김대식ㆍ김형준 후보가 나란히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데 대해 청와대도 내심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학살 수준”이라며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에 강력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천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가타부타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너무하다 싶다”며 “사실상 청와대와 관계를 끊겠다는 것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양춘병ㆍ한석희 기자>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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