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이렇게 감동적인 ‘살신 모정’을 아시나요
뉴스종합| 2012-03-09 16:57
강원 홍천군(군수 허필홍)은 오는 12일 내면 자운2리에서 홍천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계순)의 주관으로 고 박정열 여사 추모제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고 박정열 여사는 지난 1978년 3월 12일 여섯 살 된 딸과 함께 내면 자운리에 있는 친정나들이에 나섰다가 혹한과 1m 이상 내린 폭설로 인해 자운리 불발령에서 길을 잃고 눈 속에서 헤매던 중 기진해 쓰려졌으나, 그 순간에도 자신의 웃옷을 벗어 품속에 어린 딸을 싸안아 딸은 살리고 본인은 사망했다.

홍천군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고귀한 살신 모정과 그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그해 10월 자운리 현지에 위령탑을 세우고 지난 2004년부터 고인의 사망일인 3월 12일을 추념일로 정하고 매년 추념식을 열어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려왔다.

올해 추모제에는 박계순 홍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 김환기 부군수, 최창례 내면장, 군의원을 비롯한 관내 여성단체 및 기관 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계순 회장은 “자신을 희생하며 딸을 살려낸 고귀한 정신은 후세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인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를 후대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033)430-2079

박인호(헤럴드경제 객원기자,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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