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명숙-이정희, 심야 긴급회동…야권연대 타결 주목
뉴스종합| 2012-03-10 00:52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9일 자정께 야권연대를 위한 담판을 시작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9일 “두 대표가 당초 오후 10시 넘어 만나기로 했다”면서 “이정희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다소 시간이 늦춰졌지만, 회동이 자정께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미 두 대표는 오후 4시께 만나 통합진보당으로의 후보단일화 전략지역과 경선지역 등에 대해 전체적으로 논의했고, 자정 전에 만나 협상을 타결짓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저녁까지 진행된 실무협상에서 일부 전략지역 및 경선지역만 합의하지 못했다. 전략지역은 수도권 4곳, 영남권 4곳, 충청권 1곳 등 9곳은 확정적이고, 광주 서을과 대전 대덕의 전략지역 여부를 놓고 양당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애초 전략지역이었던 경기 고양덕양갑과 노원병은 각각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이 이날 경선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전략지역에서 빠졌다. 경선룰은 적합도를 묻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오후 10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대덕에서 민주당 후보의 용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전 전체의 야권연대는 실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광주는 민주당이 무공천을 할 수 있다고 했으면서도 입장이 번복되고 있다”고 광주서을이 최종 쟁점 중의 하나임을 시사했다.

양당은 민주당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갑의 경선 여부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회담 성사 과정에서 양당은 협상 타결 시한과 전략지역 등을 놓고 치열한 여론전을 벌였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정까지 야권연대 타결하겠다는 양당 대표의 의사가 이뤄지길 바라며 이를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 열었다”면서 “기자들이 ‘더는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민주당 측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듣고 떠난 것으로 안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즉시 대표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정까지 협상을 타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이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에 한명숙 대표는 “이 공동대표와 만나 무슨일이 있어도 타결한다”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보고를 받으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우리도 이미지 전쟁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대표에게는 의연하게 대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