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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2년도 못채우는 최종원... 경선서 완패
뉴스종합| 2012-03-13 09:52
“정동영은 웃고, 최종원은 울었다.”

민주통합당의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전현희 의원을 제치고 여유있게 서울 강남을의 후보로 결정된 반면 최종원 의원은 큰 점수차로 패배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정 상임고문은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하며 공식 후보가 된 이후 첫 현장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뒤이어 홍대에서 열리는 청년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진중공업 청문회, 희망버스 등 ‘진보 전사’ 이미지를 굳힌 정 상임고문은 보수세가 강한 강남을에서 정치모험에 나서게 돼 주목된다.

또한 맞상대인 새누리당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과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정 상임고문에겐 호재다. 이 공동대표는 과거사정리위원장 재직 당시 미국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해 제주 4ㆍ3 항쟁과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반란, 폭동(rebellion, revolt)’의 의미를 갖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김종인 비대위원 등 당안팎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 “영문으로 표기한 것을 특정언론이 이상하게 번역한 것이 퍼졌다. 서투른 번역의 오해일수도 있고 악의적 왜곡일수도 있다”면서 “정 상임고문은 저같은 신인이 맞서기엔 태산과 같은 대선주자 경력의 정치인이지만 총선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에 배우 출신 문화계 인사로 지난 7ㆍ28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최 의원은 김원창 전 정선군수와의 경선에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최 의원은 총점 14.23%를 기록하며 김 전 군수(61.23%)에 크게 못미쳤다. 이러한 차이는 최 의원이 지난 1월 영부인 김윤옥 여사 등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에서 징역 10개월을 구형받고 지난해에는 룸살롱 접대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영향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현역의원인 김희철(서울 관악을)ㆍ장병완(광주 남)ㆍ강기정(북갑)ㆍ김동철(광산갑) 의원, 경기에서는 이찬열(수원갑), 전북에서는 이춘석(익산갑)ㆍ이강래(남원순창)ㆍ최규성(김제완주)ㆍ김춘진(고창부안) 의원이 무난히 공천권을 따냈다. 조배숙(전북 익산을), 박우순(강원 원주갑) 의원은 각각 전정희 전북대 겸임교수과 김진희 전 강원도의회 의원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를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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