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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男 62%, “결혼 안한 것보단 한게 낫다”
뉴스종합| 2012-03-16 08:21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돌싱’ 남성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8일~14일 전국의 재혼희망 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62.4%와 여성의 43.1%가 ‘결혼을 안 한것보다는 한게 낫다’고 답했다.

그 뒤로는 ‘안한 편이 나았다’(남 22.4%, 여 38.0%)와 ‘득실이 비슷하다’(남 15.2%, 여 18.9%) 등의 답변들이 이어졌다.

단, 결혼을 안한 것보다는 한게 낫다는 반응은 남녀 모두 높았으나,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중이 19.3%포인트 낮게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에 대해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많은 돌싱남녀들과 상담을 해보면 전 배우자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결혼 자체를 후회스럽게 생각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라며 “특히 남성의 경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불평이나 불만보다는 실패를 정당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패한 초혼 경험에 대해 ‘안한 것보다 낫다’고 답한 경우 초혼 경험의 장점”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즐거운 추억이 있다’(32.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정서적으로 도움이 됐다’(27.8%),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18.2%), ‘여성을 깊이있게 이해했다’(12.2%) 등의 답변을 내놨다.

반면 여성은 ‘소중한 자녀를 얻었다’(29.0%)를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고, ‘즐거운 추억이 있다’(26.9%),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18.8%), ‘경제적으로 도움이 됐다’(17.2%) 등의 순을 보였다.

“결혼을 ‘안 한 편이 나았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인생에 불명예를 남겼다’(31.1%)를, 여성은 ‘정신적 상처가 크다’(30.8%)를 각각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경제적 손실 초래’(23.0%)와 ‘정신적 상처’(18.9%), ‘자녀에게 남긴 상처’(14.9%) 등을 들었고, 여성은 정신적 상처에 이어 ‘자녀에게 남긴 상처’(25.6%), ‘인생에 불명예 기록’(19.7%), 그리고 ‘신체적 흠결’(16.2%) 등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최근 여성들이 이혼을 많이 제기하면서 남성들에게 전 배우자는 아쉽고 죄송스런 감정으로 남게 되나, 여성들에게 전 남편은 용서 못할 원수와 같이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여성들은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결혼 전체를 평가할 때는 긍정적인 쪽으로 기운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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