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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모독 연극 상영마” 극장주 얼굴에 개똥을
뉴스종합| 2012-03-17 08:32
기독교 근본주의자가 종교적 논란이 있는 연극에 항의하며 개똥을 오페라 극장 운영자의 얼굴에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낭시에서 지난 13일 저녁께 론드-포인트 극장 운영자인 장-미셀 리베스가 얼굴에 개똥 세례를 받았다. 리베스는 “낭시의 오페라 극장에서 언론 시사회를 하고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기독교 근본주의자 남녀 한쌍이 내게 달려와 모자를 잡아 벗기고, 용기에 가득 담긴 개똥을 얼굴에 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연극은 스페인 연극인 ‘골고타 피크닉’(Golgota Picnic) 이다. 이 연극은 예수를 ‘미친 사람, 개’ 등으로 묘사하고, 기독교인을 아동 성범죄자로 고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이 연극은 프랑스 내에서 상영될 때마다 기독교인들의 시위 대상이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기독교인들 수천 명이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가론느 극장 앞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에 개똥을 맞은 리베스는 지난해 12월엔 자신이 운영하는 파리의 론드-포인트극장이 골고타 피크닉을 공연하자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이 연극의 작가인 아르헨티나 태생의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예수의 삶을 묘사한 것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주장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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