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점도 호텔처럼…보험사 고급화 승부수
뉴스종합| 2012-03-19 11:28
메리츠화재 10여곳 리모델링
휴식처 등 고객 편의성 높여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등
럭셔리 이미지로 영업경쟁


보험사들의 영업점포가 변신하고 있다. 단순히 보험가입과 민원을 처리해주는 창구는 옛말이다. 고급스런 개별상담실이나 VIP룸이 설치되는 추세다. 마치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지역내 고객콜센터 3곳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오픈한다. 경기 7개 지역에 리모델링 중인 곳도 오픈된다.

새롭게 선보인 고객창구와 오피스 공간을 분리하고 독립된 고객 휴식처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고급스런 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쾌적한 공간에서 편히 업무를 보도록 하는게 최근 보험점포의 추세”라면서 “특히 충분한 인력과 데스크를 확보해 기다리는 불편함을 줄이려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 보험사의 고객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상담직원의 재정컨설팅을 받고 있다.

점포 고급화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앞장선 것은 대형보험사들이다. 특히 삼성생명이 지난 1월초 고액자산가의 가문관리 서비스를 위해 개소한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점포 고급화의 정점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체 또는 사무실로 제공하는 업계 최초의 신개념 서비스다. 최근 외국 선진 금융기관들도 초부유층 시장 공략을 위해 도입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서울 강남 등 전국 7개 지역에 FA(Financial Advisor)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업계 최초로 토지보상자문 서비스 시행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수원과 울산지역에도 FA상담실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FA센터에는 VIP 고객을 상대로 재무설계 상담을 진행하기 위한 30여명의 재무설계컨설턴트들과 전국 주요 영업현장에서 고객상담과 FP 영업활동 지원을 담당하는 20여명의 웰스 매니저(Wealth Manager)는 물론 이를 서포팅하는 세무 전문가, 투자전문가, 부동산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보험사들이 고객감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점포를 고급화 시켜 나가고 있다”며 “특히 고급스런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다보면,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는 만족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급 호텔의 서비스 만큼 격을 올릴 각오로 고객을 대하고 만족도를 높이다 보면 향후 보험에 대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영업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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