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정희 23일 후보 등록, 출마 강행...야권연대 중대 기로
뉴스종합| 2012-03-22 10:58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3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총선 출마를 강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22일 “민주통합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후보자 등록은 마지막 날인 23일에 할 예정”며 “출마와 관련해선 기존입장과 바뀐 것이 없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대표의 후보자 사퇴에 대해 추가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게 없다”며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힐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야권연대가 경선 불복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큽니다. 잠들기 어려운 밤입니다”라고 심경은 남겼다.

민주통합당이 이 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출마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양당간 야권연대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또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야권연대가 지도력 부재 속에 치킨게임을 멈추지 못할 경우 당초 ‘새누리당 대 야권연대’ 간 양자구도로 예측됐던 4ㆍ11 총선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의 경선상대였던 김희철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수도권 전역에서 단일후보를 내겠다는 야권연대의 선거 전략은 이미 물건너간 상태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7∼18일 실시된 서울 관악을 선거구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나이를 속여서 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홍석희ㆍ김윤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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