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정희, 방송 중 눈물 “많이 아프다”
뉴스종합| 2012-03-23 08:34
야권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눈물을 보였다.

이 대표는 22일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 여론조작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선 이 대표는 “김희철 후보측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흠결이 없고 저희 쪽은 오염돼 있다면 (입장이) 좀 다를 수도 있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 혐오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일해야 겠다는 생각을 선거기간 동안 많이 했다”면서 “구태정치 청산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내가 오히려 하나의 근거를 보태드린 셈이 됐다. 스스로도 많이 아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정치는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내 책임이다. 하지만 꼭 내가 정치를 바꿔야 하는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인지 고민 중”이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내게도 과오가 있지만 일어서는 모습을, 고쳐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치는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져야 할 책임”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22일 “이 대표가 23일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뒤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 대표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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