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박근혜 21억·안철수 4166억…정몽준 부동의 1위
뉴스종합| 2012-03-23 11:39
‘최고 2조257억원. 최저 7887만원. 평균 10억2940만원.’

오는 12월 대선을 뜨겁게 달굴 9명 잠룡의 재산은 극과 극을 달린다. 쉽사리 판도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판과 흡사하다. 국내 최고의 부자에서부터 서울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는 재산을 갖고 있는 빈민(?)도 똑같이 ‘미래 권력’을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하지만 산술적으로는 평균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어야 대통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고위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국회의원 293명의 지난해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유력한 대권후자로 꼽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억1804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위원장은 대부분 재산이 부동산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전세임차권 등을 합해 21억8100만원에 달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문풍을 일으키며 오는 12월 박 위원장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빠졌지만 지난 2008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8억2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었다. 재산만 놓고 보면 박 위원장이 한 수 위인 셈이다.

대권에 도전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주요 대권 후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안철수연구소 주식평가액으로 추산한 재산은 4166억원에 달한다. 대권 후보 빅 3로 꼽히는 이들이 ‘땅부자’와 ‘주식부자’로 명확히 갈리고 있는 것이다.

정몽준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대권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11억1210만원, 민주통합당 9억6737만원으로 당별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후보 중에선 단연 정 의원 재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기업 오너답게 정 의원은 무려 2조227억6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친(親)이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전년보다 5633만원 늘어난 7억73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야권 중에선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26억9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정 고문과 달리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잠룡은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로 재산이 1년 사이에 4031만8000원이 줄어 고작 7887만8000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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