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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결선 진출 후 돌연 탈락한 女, 왜?
뉴스종합| 2012-03-28 15:14
미인대회에 출전한 여성이 결선 진출 후 뒤늦게 성전환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제나 텔레코바라는 여성이 정당한 경선 끝에 밴쿠버 대회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트랜스젠더(성전환자)임이 밝혀져 퇴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조직위원회 측은 “처음 텔레코바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그가 진짜 여자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여성이어야 한다는 참가 조건에 벗어난다”는 다른 참가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탈락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또 “앞으로 텔레코바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그의 성전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캐나다 미스유니버스 웹사이트, ModelMayhem.com

올해 23살인 텔레코바는 “자신이 비록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4살 때부터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 14살 무렵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며 “19살이 되던 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텔레코바는 조직위의 중도 탈락 결정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트랜스젠더란 사실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대회에서 하차했다. 그는 앞서 태국에서 개최하는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인 2010년 미스인터내셔널퀸에 출전한 바 있다.

현재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웹사이트에서 텔레코바의 프로필은 삭제된 상태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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