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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등 정치테마株 싹쓸이
뉴스종합| 2012-03-30 10:54
100% 이상 폭등 종목 36개
대부분이 1000원 미만 ‘동전주’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 상위권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구분할 것 없이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과 동남권 신공항 등 정치인ㆍ정책 관련 테마주들이 거의 쓸어버렸다.

30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대비 29일 종가 기준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 13개 종목, 코스닥 23개 종목 등 총 36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가 급등 종목 대부분이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소형주로, 주요 투자자는 개인들이다. 36개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은 지난해까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소위 ‘동전주’였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 시장의 동방선기로 지난해 말 종가 1600원에서 29일 종가 기준 9940원으로 521.3% 상승했다. 소리바다가 436.3%, 디지털텍이 413.8% 각각 상승해 뒤를 이었다.


급등 원인별로 따져본 결과, 문재인 관련 테마주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우리들제약,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 조광페인트, 신일산업, 서희건설 등이 포함됐다. 이어 실적폭등주 5개 종목, 동남권 신공항 테마주 4개 종목, 세종시 테마주 3개 종목, SNS 테마주 2개 종목 순이었다.

대부분 종목이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인ㆍ정책 관련 테마주이고, 실적 개선도 핑계일 뿐 뚜렷한 상승의 근거는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36개 종목 대부분이 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등 이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았으나, 한결같이 “이유 없음”이라고 밝혔다. 또 상당수 종목은 소수계좌 집중계좌로 분류됐다. 작전세력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의 하락 위험이 커지면 가장 먼저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한 테마주들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다.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매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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