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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대통령, 논문표절 드러나 박사학위 박탈
뉴스종합| 2012-03-30 16:28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1992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이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학위를 박탈당했다.

젬멜와이스 대학교의 티바다 툴라시 총장은 29일(현지시간) “대학평의회는 33대4의 표차로 슈미트 대통령의 박사학위를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의 학위 논문은 과학적 방법론도, 윤리적 방법론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대학은 (슈미트 대통령이)과학적 규범을 위배한 것을 비난하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제재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이자 1983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슈미트 대통령은 젬멜와이스대학교로 합병되기 전 ‘체육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대학평의회에 따르면 215페이지에 달하는 슈미트의 논문 가운데 200페이지 이상이 다른 언어로 작성된 논문을 그대로 직역하거나 부분적으로 매우 유사하게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야당은 물론 빅토르 오르한 총리의 보수정부에 가까운 언론들까지도 슈미트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으나, 슈미트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뒤 29일 오후 귀국하기에 앞서 이번 스캔들로 “단 한순간도 사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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