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홍콩 최대그룹 순훙카이 회장 체포…하루만에 주가 5조원 폭락
뉴스종합| 2012-03-30 18:59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新鴻基)그룹의 공동회장인 토마스 콕(郭炳江), 레이먼드 콕(郭炳聯) 형제와 전 홍콩정무사 사장(司長) 라파엘 후이(許仕任)이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순훙카이 그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홍콩의 부패 단속 기구인 염정공서(ICAC)가 콕씨 형제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ICAC는 순훙카이의 특별고문직을 지낸 바 있는 후이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홍콩 현지 언론들은 이번 콕씨 형제의 체포가 콕씨 가문의 불화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이들 형제는 자신들의 맏형인 월터 콕(郭炳湘)을 회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순훙카이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월터 콕은 동생들이 발주 계약과 다른 경영상의 부당성을 조사하려는 자신과 맞섰다며 자신을 이사회에서 축출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한편 공동 회장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일 홍콩 증시에서 순홍카이 주식은 15% 하락해 50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콕씨 가족은 18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의 갑부’로 꼽히며, 118층의 국제금융센터, 노아의 방주 테마파크 등 홍콩 내 유명 건물들을 건축한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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