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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가 왜 ‘브릭스 개발銀’ 찬성하나?
뉴스종합| 2012-04-02 09:02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개발은행’ 창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6월말 5년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는 졸릭총재는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 다자 기구들이 대형 개발도상국 지원에 재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졸릭 총재는 “중국 브라질 등의 중진국이 세계은행 시스템에서 소외되면 (당연히) 다른 곳에서 재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고, 이는 ‘역사적인 균형’의 오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독점론자가 아닌 경제학자”라며 “브릭스 은행이 창설되면, 세계은행이 동반자로서 어떻게 협력해나갈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은 지난주 뉴델리의 연례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브릭스 은행 창설에 합의했다.

졸릭 총재는 “선진국 일각에서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이 아닌 최빈국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도 했다. 실제 졸릭 총재는 지난달 30일 뉴델리를 방문해 인도 관리들과 만나 세계은행의 차관 확대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또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비롯한 3명의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은행 이사회가 선택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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