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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산업협회’까지 발족…가격과 국제 소송등 협회 전담
뉴스종합| 2012-04-02 10:00
중국에서 희토류의 가격 결정에서부터 국제 분쟁, 수출 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전담하는 희토류산업협회가 정부 산하기관으로 오는 8일 정식 출범한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희토류 생산업체들의 국제 가격 결정권을 강화하고 관련 업체들을 조직화하기 위한 희토류산업협회가 4~5년의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8일 발족한다고 보도했다.

수출 제한, 수출 환급세 취소, 채굴 제한 등 자국 희토류에 대한 통제 수위를 계속 높여 자원을 무기화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전담 협회까지 내놓은 것이다.

희토류산업협회는 중국 제철업체들을 대표해 해외 철광석 생산업체들과 구매협상을 벌이는 중국강철협회(CISA)가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범하는 희토류협회는 특히 국무원 공업신식화부 직속의 1급 기관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비철금속에 속하지만 비철금속협회 산하 협회가 아닌 별개의 독립 협회다.

이는 희토류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희토류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희토류 업무를 전담할 강력한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신식화부가 희토류 업무를 분담해왔다.

희토류협회는 기업들에 대한 생산지도, 시장조사, 업종관리, 중개서비스, 무역마찰 경고 등의 역할과 함께 기업과 정부,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맡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역할은 수출 가격과 수출 쿼터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는 앞으로 희토류 국제시장에서 가격 협상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ㆍ유럽ㆍ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제소 등 국제 분쟁에 정부 대신 전면에 나서게된다”고 말했다.

희토류 기업의 채굴 제한이나 구조조정 등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협회에는 93개의 대형 희토류 생산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할 예정이며 초대 회장에는 위융(於勇) 중국강철연구과기그룹 회장이 유력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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