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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비공식 협의서 미사일 발사 고수”...아세안 우려 표명
뉴스종합| 2012-04-02 10:41
북한과 미국이 독일에서 접촉했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굽히지 않았다고 일본 NHK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리근 외무성 북한 북미국장과 토머스 피거링 전 미 국무차관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독일 동부의 한 도시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주최 세미나에서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보이는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관해 협의했다.

방송은 “세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독일 전문가는 “북한이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었다”면서 “북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인물은 최고지도자 외에 없는 만큼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린 피추안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1일 아세안-유럽연합(EU) 실무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세안 회원국 모두 한반도 불안이 역내 군비 경쟁과 핵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아세안 역내 교역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2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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