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실거주 + 임대수요 풍부한 산업단지 주변 잘 나간다
부동산| 2012-04-04 10:09
생활편의시설 갖춘 단지 인기 더욱 높아질 듯


경부고속도로 수원IC앞에 위치한 수원 영통지구는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배후로 조성된 택지지구로 한집 걸러 한집씩 삼성 직원이 거주한다 하여 ‘삼성신도시’란 별명이 붙었다. 시화공단을 끼고 있는 정왕동 일대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과 같은 산업단지 주변은 직장 주변으로 주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1년 내내 꾸준히 몰려드는 특성을 보이며 인기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돼 환금성과 풍부한 거래량을 무기로 지역 집값을 주도한다. 또한 지역 내에는 직주근접형 거주자들을 주 수요층으로 하는 쇼핑 및 교육ㆍ의료시설 등 편의시설들도 하나 둘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실 거주지역으로 인기가 높아 지고 있는 산업단지 주변 지역은 풍부한 거래량과 황금성을 무기로 지역 집값을 주도하고 있다. 찾는 수요자가 많다 보니 분양 단지마다 청약경쟁률이 치솟아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신규공급이 끊기다시피 해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원하는 대기수요가 많아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수요층을 잡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알짜 분양물량을 시장에 속속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시흥시에 지난해 분양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거의 모든 세대가 계약이 완료되어 분양에 성공한 ‘시흥 6차 푸르지오 2단지(1차)’에 이어 오는 4월 경기 시흥시 죽율동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흥 6차 푸르지오1단지(2차)’의 분양담당인 최정욱 소장은 “시흥지역은 수도권 최대의 산업단지인 시화산업단지와 반월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수요가 풍부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단지를 구성하게 됐다”며 앞서 분양한 1차와 같이 그 동안 공급이 적어 이주를 노리고 있는 수요층과 탄탄한 배후수요로 분양 성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남부권에서는 시흥이 수요가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분양한 ‘시흥 6차 푸르지오 2단지(1차)’도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 거의 모든 세대의 계약이 이뤄져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4월 중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 죽율동에 122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지난해 공급된 769가구를 더 하면 1990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시흥 푸르지오 6차 1단지(2차)’는 배후에 ‘시화산업단지’와 ‘반월산업단지’가 있다.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수요가 풍부하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주택 위주로 구성해 실수요자들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구미에서는 우미건설이 경북 구미 국가산업 제4단지 17-1-4블록에 구미 옥계 우미’린 2차 아파트 총 720가구를 분양중이다. 지하2층~지상41층 5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9~84㎡ 총 720가구로 구성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옥계동은 구미시가 개발중심축으로 계획하고 있는 지역으로 구미의 강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는 전통적인 산업도시로 타 지역과 달리 시민의 평균 연령이 32.8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층 비율이 월등히 높아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수요 및 신규 주택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충북 충주시 봉방동 999번지 일대에 이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규모는 최고 29층 7개동 총 637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84㎡의 단일 평형을 선보여 수요층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가 개발 중에 있어 롯데맥주, 삼성물산 제2공장 등의 입주가 예상되는 등, 향후 배후지역 인구 유입효과로 투자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충주시는 신규 분양이 뜸해 이번 분양에 지역 내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충주시 생활권의 중심으로 교통, 편의시설이 뛰어난 장점을 갖췄다.

거제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가 있다. 이 두 업체 직원만 5만명이 넘는다. 거제 전체 인구(23만여 명) 4명 중 한 명꼴이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가 다시 구매력을 높여 주택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 거제시 사등면에서는 STX건설이 상반기 ‘거제 STX칸’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1030가구로 구성된 ‘거제 STX칸’은 조합원분을 제외한 3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신영이 시행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하는 ‘여수 웅천지웰 3차’가 오는 5월 여수시 웅천택지지구내에 총 6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우며 아파트 바로 앞에 인공해수욕장과 마리나, 공원, 예울마루 등이 들어선다. 여수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로 최근 바스프와 기타 회사들이 공동으로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였고, 한화케미칼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군산시 지곡동 31-7번지 일대에 ‘군산지곡 쌍용 예가’ 935가구를 분양중이다. 전용 면적 기준 59~84㎡, 지하 1층, 지상 18~25층 10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전용 84㎡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군산시 최초로 판상형 4베이로 설계된 것이 특징인 아파트다. 군산에는 군산 국가산업단지, 군산 2국가산업단지, 지방 산업단지 등에 약 7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군산시 인구는 산업단지 내 기업유치의 영향으로 20~30대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전체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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