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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채무계열 34곳 대상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 평가
뉴스종합| 2012-04-04 14:58
은행권이 이달 말까지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34개 그룹을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한다. 은행권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금융권 부채가 많은 34개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이같은 내용의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37개에서 올해 34개로 3개 줄었다. 하이닉스가 타계열에 인수되고, 한솔, SPP 등 2개 계열이 선정기준에 미달한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34개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7조2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 1615조2000억원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위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13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7%,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2.3%다.

계열별 신용공여 순위를 전년과 비교해 보면 현대자동차 등 29개 계열은 신용공여액이 늘었으나 금호아시아나 등 5개 계열은 줄었다. 5개 계열 중엔 지난해 신용공여 순위 5위 LG와 4위 현대중공업이 자리를 바꿨다. 6대 이하 계열에선 대한통운을 인수한 CJ가 22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주채무계열에 소속된 계열사는 총 3562곳으로 2011년보다 186개 증가했다.

계열사가 늘어난 것은 신흥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외 계열사 편입이 증가한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CJ, 효성 등 23개 계열의 계열사 수가 증가했다. 이들 34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삼성 등 13개), 산업(한진 등 8개), 하나(SK 등 4개), 신한(롯데 등 4개), 외환(현대차, 현대중공업), 국민(신세계, KT), 농협(유진) 등 7개 은행이 나눠 맡는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왔다. 지난해는 금호아시아나, 한진, 대한전선, 동부 등 6곳이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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