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말’김용민 덫에 걸린 사람들…한명숙ㆍ손학규ㆍ이정희ㆍ공지영까지
뉴스종합| 2012-04-05 11:32
새누리당은 5일 서울 노원갑에 4·11 총선 후보로 출마한 ‘나꼼수’ 멤버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발언 파문을 물고 늘어지면서 민주통합당의 공식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의 지도부 인사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는가하면, 그동안 반(反)새누리당 편에 섰던 저명인사들까지 거론하면서 이참에 끝장을 볼 태세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4·11총선 종합상황실 일일현안회의에서 ”어제부터 논란이 된 민주통합당 김 후보의 저질, 막말 언어성폭력 사안이 중대하고 심각하다“며 ”이런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주고 영입해 꽃가마를 태운 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이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이런 분을 정의의 사도라고 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 김 후보를 사위로 삼고싶다고 한 공지영씨에게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부탁한다“며 ”이런 후보를 전략공천한 한명숙 대표는 어떤 입장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성적 발언 논란에 이어 노인비하 발언까지 터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를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예요“등의 발언이 지난 3일 폭로됐다. 김 후보가 사과를 하자마자 4일에는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면 된다“ 등 그의 노인 폄하성 발언도 추가로 공개됐다.

조윤선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손학규 대표는 서울 노원구 지원유세에서 김 후보가 서민들에게 힘이 있다는 것을 보유주기 위해 나섰다며 지지를 부탁했다고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정희 대표에게는 ”진보인사이기만 하면 여성 인권의식이 이렇게 낮아도 괜찮은가“라며 ”여러 여성단체에서도 김 후보의 저질 성폭력 발언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는데도 이 대표는 김 후보를 신뢰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의 예전 발언이 문제로군요. 진보인사도 여성인권 인식이 낮을 수 있지만, 문제를 바로 보고 스스로를 바꾼다면, 점잖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할 수 없이 낫다고 봅니다. 저는 김용민을 신뢰합니다”라고 적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