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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뱉은 침 때문에 3년 만에 덜미
뉴스종합| 2012-04-06 08:11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뉴질랜드에서 군용기를 훼손한 범인이 무심코 뱉은 침 때문에 3년 만에 붙잡혔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9월께 오클랜드 웨누아파이 공군 기지에 한 남성(35)이 밤에 몰래 침입, 당시 뉴질랜드를 방문한 호주 공군의 C17 글로브매스터 수송기 동체에 나치의 십자기장 등 낙서로 군용기를 훼손한 뒤 도주했다.

이후 낙서를 지우는 데 큰 비용이 들었고, 수송기가 오랫동안 운항하지 못해 뉴질랜드 공군은 호주 공군에 사과해야 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당시 군용기 바퀴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침을 발견해 DNA샘플을 경찰 데이터 은행에 보관해왔다. 이어 3년 후인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경찰은 가정폭력 사건에 연루된 한 남성의 범죄경력을 추적하다가 군용기 사건의 범인과 DNA가 일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긴급 체포된 이 남성는 고의파손과 절도 등의 혐의로 최대 징역 17년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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