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말’ 김용민, “괴롭지만 절대 사퇴 안한다”
뉴스종합| 2012-04-06 09:27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막말 논란’에 휩싸여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노원갑)가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민주통합당 측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어 상황이 달라질 여지는 남아있다.

정치평론가 서영석(@du0280) 씨는 5일 트위터를 통해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녹화하고 왔습니다. 김어준 총수 얘기가 김용민 후보, 많이 괴로워하고는 있지만 절대 후보사퇴는 없을 거라고 얘기하네요”라고 말했다.

이날 김어준 씨는 김용민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을 심판할 절호의 기회에 자신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자책감에 많이 울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우리는 끝까지 간다.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 라며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안 나올 수 있다. 우리가 이걸 왜 했는데!”라고 의지를 다졌다고 한겨레는 5일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통합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민주통합당 측은 이번 사태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의 사퇴를 종용할 경우 ‘나는 꼼수다’를 애청하는 유권자층의 표심 이탈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의 거취 문제를 두고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아무리 옛날에 했던 발언이라지만, 나랏일을 하겠다는 사람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아닌가”(@wanso*****)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한편, “과거 김용민이 성인방송에서 과격한 표현을 한 것이 지금 검찰 경찰 선관위가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정의를 훼손하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이라면 김용민의 사퇴를 요구하자”(@thank******)라는 반대 의견도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김용민 후보가 진행자로 참여하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봉주11회’가 5일 밤 부산에서 녹음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께 봉주11회가 업데이트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여느 때보다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 후보가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미뤄, 다시 한번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 및 사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로는 앞서 나꼼수 멤버들이 중대 발표가있으면 다른 미디어가 아닌 나꼼수를 통해 하겠다고 한 만큼, 새로운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용민 후보는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ㆍ저질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즉시 사과했으나 뒤이어 ‘노인비하 발언’까지 추가로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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