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새누리 · 민주만 보이고…멀어지는 제3당 교섭단체
뉴스종합| 2012-04-06 11:34
4ㆍ11 총선을 닷새 앞두고 선거 정국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구도로 재편되면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제3당 원내교섭단체의 꿈도 희미해져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야권연대로 원내교섭단체(20석)는 물론, 총 30석을 목표로 했던 통합진보당은 최악의 경우 10석 안팎의 ‘반토막’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있다.

야권연대 직후 통진당은 서울노원병(노회찬), 고양덕양갑(심상정), 울산북(김창현), 창원갑(문성현), 순천(김선동) 등 5곳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관악을, 성남중원 등 11곳을 박빙지역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선거를 닷새 앞둔 6일 현재 노회찬 후보만이 당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심상정, 김선동, 김창현 후보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관악을의 이상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맞붙은 광구 서구을의 오병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구에서 10~12석을 기대했던 통진당의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진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지역구 10석, 비례대표 10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현재 10%를 웃도는 정당지지율로는 7~8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야권연대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고 막판 민심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일부 야권연대 지역에서 민주당 하부조직이 통진당 후보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주당 출신 후보를 돕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사흘 전부터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곳도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단일화가 되고, 그 분위기가 현장까지 내려가서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거 막판 최대이슈인 민간인 사찰파문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중심으로 돌아간 것도 통진당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3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총선 목표로 내세운 자유선진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포인트 안팎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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