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단독ㆍ연립주택으로 전세 옮기는 세입자 크게 늘었다
부동산| 2012-04-06 10:51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아파트에 비해 전셋값이 싼 단독이나 연립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은 주춤한데 단독이나 연립 전세가격은 크게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한해(1~3월) 0.4% 오른데 그쳤다. 반면 단독과 연립은 각각 0.6%,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1월 0.1%가 떨어졌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0.2%로올 한해 0.4%가 올랐다.

반면 단독 전세가격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0.2%씩 올라 올 한해 0.6%가 올랐다. 특히 연립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연립 전세가격은 1월 0.2% 올랐고, 2월에는 0.4%, 그리고 3월에는 0.3%가 오르면서 올 한해 동안 무려 1%가 올랐다.

이렇게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은 주춤한데 단독과 연립의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아파트 전세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이나 연립으로 옮겨 타면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7.4%가 올랐고, 2011년에는 무려 13.4%가 올랐다.

반면 단독과 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은 2010년에는 각각 3.8%, 6%가 올랐고, 2011년에는 6.1%, 8.4% 등으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에 비해 매우 낮았다.

송파구 문정동에 S공인중개사는 “단독이나 연립이 아파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가격대비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서 최근에는 아파트에 비해 단독이나 연립 전세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거래량도 아파트에 비해 단독과 연립 전세 거래량이 늘고 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신고기준 올 1월 6,800건에서 2월 1만3,259건, 3월 1만657건, 4월에는 1,862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독과 연립 전세 거래량은 1월 5,581건 2월 9,210건으로 1~2월에는 아파트 거래량보다 적었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1만963건, 4월에는 2,417건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량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너무 올라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이나 연립 전세로 옮겨가면서 단독과 연립 전세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면서 “실물경기 부진 우려와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당분간은 가격 부담이 큰 아파트보다는 생활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자금 부담이 덜한 단독이나 연립으로 이동하는 전세수요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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