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율 70% 넘으면? “모든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촬영”
뉴스종합| 2012-04-09 09:34
[헤럴드경제=박혜림인턴기자]4·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투표율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대두되는 가운데 투표 독려를 위한 야권ㆍ유명 인사들의 이색 공약 행진이 이어져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도 이외수 선생님을 따라 공약 한 번 하겠다. 투표율 70%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티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며 ‘톡톡 튀는’ 공약을 제안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소설가 이외수 씨가 내건 “투표율 70% 넘으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삭발을 하겠다”는 공약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색 공약 행진은 지난달 11일 “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 의석수에 해당하는 날 수 동안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유시민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공동대표의 발언을 시작으로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뽀글이 파마’, 심상정 진보당 공동대표의 ‘지지자들과 함께 살사댄스를 추겠다’는 공약 등으로 이어진 것.

이에 질세라 노원구 병에 출마한 노회찬 진보당 후보도 “스타킹을 머리에 쓰겠다”고 공언했고 정동영(강남 을) 민주통합당 후보도 “꽁지머리에 빨간 물을 들이겠다”며 공약 대열에 합류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투표율이 65%가 넘는다면 태백산 정상에서 팬티만 입고 인증샷을 찍을 것”이라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야권 인사들 뿐 아니라 유명 인사들의 이색 공약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연극 ‘교수와 여제자2’의 여배우 엄다혜 씨가 투표율 70% 달성을 조건으로 “모든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

방송인 김제동 씨는 ‘한달 내 결혼하기’를 공약으로 내걸어 “결혼할 사람이 있는 건가?”, “도대체 그 짧은 사이에 누구와?” 등 네티즌들의 우려섞인 시선을 받았고 김미화 씨는 “일주일 동안 일자 눈썹을 하겠다”며 투표율 70% 달성에 대한 강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밖에 ‘나는 꼼수다’의 패널로 잘 알려진 시사IN의 주진우 기자 또한 같은 조건으로 “누드 화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에 ‘나꼼수’ 공연기획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 70%가 넘으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딥키스(Deep Kiss)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나꼼수’의 ‘열렬한 지지자’인 소설가 공지영 씨는 “아이유 코스프레”(유명 애니메이션 복장을 따라 입는 것)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야당 지도자들과 유명 인사들의 이같은 이색 공약은 총선을 앞두고 투표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 투표 참여에 유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mne1989@heraldcorp.com

<사진출처= 소설가 이외수 씨·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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