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한 이정희 공동대표의 대타로 출전한 이상규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으로 무소속 출마한 김희철 후보가 야권표를 나눠가지면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정도로 3후보간 오차범위내 3파전이 치열하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주말 버스차고지와 인력사무소, 교회 등을 방문, “저에게 주셨던 사랑보다 더 큰 사랑과 믿음을 (이상규 후보에게)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란 점퍼를 입은 30여명의 조직원들은 “민주당은 4번입니다”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이상규 후보가 야권연대 단일후보임을 강조했다.
관악구청장을 두번 역임한 김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과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골목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조기축구회와 교회 등을 방문한 김 후보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명숙 대표가 앞서 밝힌 ‘탈당 의원의 복당 금지’ 원칙과 관련, 그는 “총선 후 반드시 복당하겠다”며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신인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야권이 분열된 틈을 타 보수층 집결에 마지막 총력을 기울였다. 김철수 새누리당 관악을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하부조직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오 후보는 “이번 총선은 ‘바람의 선거’는 아닌 것 같다”면서 “그동안 주민들을 한명한명 만나는데 집중했다면 마지막 사흘은 분위기를 고조하기위해 대규모 유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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