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경기ㆍ인천 “1%를 잡아라”
뉴스종합| 2012-04-10 08:33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경기ㆍ인천에 ‘바람’은 없었다. 탄핵 후폭풍이 몰아쳤던 17대 총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8대 총선에서 경기ㆍ인천 주민들은 집권당에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4ㆍ11 총선을 앞두고 판세를 좌우할만한 거대 이슈는 등장하지 않았다. 민간인 사찰파문이나 김용민 막말 논란은 표심을 자극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수도권에 출마한 한 후보는 “중앙 차원의 거대 이슈보다 교통정책, 주택가격 안정 등 먹고사는 문제에 주민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이슈, 인물론이 선거국면을 주도했다. 부천소사, 고양덕양갑, 수원을, 용인을, 인천남동갑 등에서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막판 ‘골목유세’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소사는 현역 의원인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권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소사는 지난 4차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여권 강세지역.

그러나 최근 비례대표 출신인 김 후보가 차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3일 발표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차 후보(36.1%)와 김 후보(35.1%)의 지지율 차이는 1% 포인트에 불과하다.

고양덕양갑 지역에선 현역 의원인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와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 간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1, 2위를 주고받는 치열한 선거전은 양측의 흑색선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단일화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원을은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 신장용 민주당 후보, 정미경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치열하다. 선거전 종반 배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정 후보가 거절하면서 투표일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용인을에선 여야 후보가 각각 지역토박이론 앞세우고 있다. 정찬민 새누리당 후보와 김민기 민주당 후보는 중고교 선후배 사이. 경인일보가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37.6%로 김 후보(37.4%)를 불과 0.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선 새누리당 후보와 김현미 민주당 후보 등 전현직 여성의원들이 출마한 고양일산서구에서도 여론조사마다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인천에선 남동갑ㆍ을이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남동갑에선 구청장 출신인 윤태진 새누리당 후보와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남동을에서는 김석진 새누리당 후보와 윤관석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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