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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익전망치 줄하향…실적시즌 초반부터 ‘우울’
뉴스종합| 2012-04-10 11:07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기대가 컸던 실적시즌이지만 초반부터 김이 빠지고 있다. 실적발표에 임박하면서 증권사들의 이익전망치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고용 충격까지 겹친 상황이어서 증시 발목이 묶이지 않을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0일 “증시의 올 연간순이익 전망치가 2주 연속 하향조정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 이후 올해 1분기 실적 기대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분석 대상 200개 종목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2조9000억원으로 3주 전 24조2000억원 대비 5.7% 하향됐다. 전년 동기는 -11.2%로 더욱 나빠진다.

IT, 금융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항공, 디스플레이, 철강, 전기, 미디어ㆍ엔터업종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특히 항공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IT 대표주 대부분이 상향조정 추세를 유지했지만 하이닉스, LG전자는 소폭 하향되고 있다. 또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도 기존 전망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포스코, 호남석유 등 철강, 화학 대표주와 삼성증권은 한 달 전보다 이익전망치가 뒷걸음질이다.


하지만 이익전망치 변화가 반드시 주가 추이와 일치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분석 결과, 2001년 이후 2011년까지 분기별 영업이익과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67(1이면 완전 일치)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일부 업종은 상관계수가 낮거나 마이너스(-)값을 갖는 특이점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응용하면 이익전망치 변화와 지수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투자전략도 가능한 셈이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백화점, 자동차, 제약, 증권, 보험, 기계 등은 0.6 이상의 상관관계를, 은행, 정유 반도체장비, 금속 및 광물, 항공운수 등은 0.5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식료품과 음료, 유틸리티는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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