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김중수 한은 총재, “금융안정 도외시한 물가안정 정책으로는 실물경제 안정 확보 어려워”
뉴스종합| 2012-04-10 09:54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국제결제은행(BIS)-국제통화기금(IMF) 국제 컨퍼런스’ 에서 ‘거시-금융간 연계성이 통화 및 금융안정 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갖고 “금융 안정을 도외시한 물가안정 정책만으로는 실물경제의 안정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물가안정이 과잉투자 등을 예방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안정적인 실물경제 성장에 필요 요건으로 작용하며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주력해야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와 금융부문간 충격의 상호 증폭 과정(거시-금융간 연계성)을 거쳐 촉발된 전통적인 통화, 재정 및 금융안정 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되게 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재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항상 동일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두 가지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한 보완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흥시장국의 경우 자본 유출입 변동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단기 외채나 외환보유액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특히 각국 금융시장이 밀접히 연계돼 있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G20 등 국제 정책 협의체를 활성화 시켜 국가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정책 공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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