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전략 담당 연구원은 12일 “최근 3년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하지만 올해 6월에는 다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3가지 근거를 들었다.
김 연구원은 첫째 근거로 코스피200지수 사용권 문제에 대한 한국거래소와 MSCI 측의 합의가 지난해 10월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동안의 한국의 MSCI 편입의 최대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역내 외환시장 제도 및 외국인 등록 문제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가 편입의 걸림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 이스라엘, 그리스, 포르투갈 사례를 보더라도 기술적 문제가 있었지만 편입이 순조롭게 이뤄진 바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선진지수 편입 후보국으로는 함께 거론되는 대만이 평가지표상 한국보다 좀 더 유리하지만 선진 지수 각 섹터에서 한국 업종의 비중이 골고루 편중되어 한국 지수의 대표성이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만약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그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예상 유입액은 17조원 가량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 “유동성 유입 효과는 2013년 상반기와 실제 편입이 이루어지는 6월에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에는 긍정적 센티멘트 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효과는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특히시가총액이 큰 12개 주요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하이닉스, NHN, 삼성물산,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한항공, 삼성카드 등 12개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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