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테크도 ‘터치’하라
뉴스종합| 2012-04-12 09:43
금융 계산기 앱으로 대출계산
펀드투자 앱은 신규 매수·환매

체리피커 앱 카드실적 자동정리
돈은 적게 쓰고 할인 혜택 챙겨줘

똑똑한 가계부 수입·지출 자동이체
신용평점 관리·연체 방지까지 ‘척척’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펀드만 해도 무려 3500개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깜깜하다. 적금이 만기가 될 때 얼마를 손에 넣을 수 있는지 계산하기도 복잡하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고민은 스마트하게 해결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만 내려받으면 펀드 수익률을 즉시 알아볼 수 있고 적금 만기에 세금 떼고 나면 얼마를 손에 쥘 수 있는지도 계산 가능하다. 손안에 쥔 스마트폰을 통한 ‘스마트 재테크’ 시대다. 자신의 사정에 맞는 적합한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 놓기만 해도 힘들이지 않고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복잡한 적금 복리 계산 척척= 복잡한 금융 관련 계산을 돕는 앱으로 금융정보 포털사이트인 팍스넷이 만든 ‘스마트 금융계산기’ 앱이 있다. 매월 저축액ㆍ적금만기액ㆍ목돈예치ㆍ이자비교ㆍ대출ㆍ환율ㆍ신용카드 수수료 등 7개 항목에서 계산 기능을 제공한다. 적금 만기액을 계산해야 할 경우 월적금액과 목표기간 및 이자율을 입력하면 만기에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과세, 세금우대 및 비과세일 때 각각 만기 지급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분별이 가능하다. 대출을 해야 할 경우에도 ‘대출계산’ 기능을 선택해 원금ㆍ기간ㆍ금리만 지정하면 매월 얼마씩 상환하면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이에 맞춰 최적의 상환 방식을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부동산중개 수수료, 제곱미터(㎡)-평 변환, 세일, 단가 비교, 차량 연비 등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 실속 생활 계산기능 다섯 가지도 제공한다. 유료 버전을 통해서는 대출갈아타기, 전월세 전환 및 부가세ㆍ더치페이 등 11가지 계산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 ‘쉽게 쓰는 금융계산기 라이트’ ‘오늘의 환율’과 같은 앱으로도 비슷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펀드 수익률 비교 한눈에= ‘펀드플러스’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함께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3500개가 넘는 전체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비롯해 주간펀드 판매량, 신규 펀드 등 펀드 투자에 참고가 되는 각종 통계자료와 동영상ㆍ용어풀이 등 펀드 투자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펀드 예상 수익금과 비용 등을 계산해 주는 ‘수익비용 계산기’, 이용자의 현재 위치로부터 가까운 펀드 판매회사의 지점을 검색할 수 있는 ‘판매처 찾기’ 등의 서비스도 있다. 투자자가 관심 펀드를 ‘마이펀드’로 등록하면 매번 새롭게 검색할 필요 없이 수익률ㆍ평가금액 등 투자 손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 증권사들도 펀드 투자 전용 앱을 내놨다. 하나대투증권의 ‘SmartFund’는 펀드의 신규 매수부터 추가 매입, 환매, 이체 및 평가액 조회를 비롯한 펀드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펀드 신규 가입과 자산관리까지 가능하다.

펀드 거래 외에도 ‘펀드 알리미’ 기능을 통해 관심펀드 등록, 목표수익률 관리 및 수익률 조기 경보 기능도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펀드 클리닉, 추천펀드 및 하나대투증권에서 발표되는 펀드시장 전망 및 펀드 투자전략과 같은 각종 투자정보 리포트도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M-invest’, 신한BNP자산운용의 ‘신한BNP파리바 펀드가이드’ 등도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신용카드 혜택 최대로= 실적 없이 할인만 챙기는 카드 이용자를 체리피커(Cherry Picker)’라고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는 돈을 많이 쓰지도 않으면서 혜택만 쏙쏙 받는 것을 뜻한다. 카드회사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 현명한 소비다.

체리피커 앱은 카드의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최소 금액을 한눈에 보여준다. 카드 사용 후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결제내용 문자를 인식해 이것이 가능토록 했다. 지금껏 어디에 얼마를 사용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과소비 가능성을 줄여주는 기능도 한다. 아파트관리비ㆍ대형마트ㆍ주유ㆍ통신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하면 카드 실적을 자동으로 정리해 매 순간 할인이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최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이 앱을 개발한 조규범 씨를 만나 경영 조언을 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용카드사들도 이제 체리피커들을 백안시하기보다 이들을 품에 안고 상품 개발에 활용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가계부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편한가계부 Lite’ 앱은 단 한 번의 입력만으로 수입ㆍ지출 관리 및 자산관리가 동시에 가능토록 한다. 단순히 수입ㆍ지출만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수입이 입력됨과 동시에 내 통장에 입금이 되고 지출이 입력됨과 동시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정산일을 입력하면 결제 예정 금액과 미결제금액을 자산탭에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체크카드 문자를 통장과 연결하면, 통장 잔액에서 바로 차감되도록 했다. 자동이체와 반복 설정으로 월급·보험료·적금·대출금 등을 편리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위플 가계부 무료’ 앱을 비롯해 ‘Save Money 가계부’ ‘알뜰가계부’ 앱 역시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용관리도 앱으로= ‘크레딧뱅크 신용의 달인 앱’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정보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신용관리 앱이다. 금융기관에서 실제 거래승인에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신용평점과 신용등급 조회를 할 수 있으며, 카드 발급 현황을 비롯한 대출현황과 연체정보 등의 신용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신용정보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변동 내역을 통보해 주는 한편 카드대금과 대출이자 및 통신비, 관리비 등의 납부 일정을 관리해 준다. 푸시알람(자동알람) 서비스도 제공해 연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신용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 앱을 통한 신용조회는 조회기록이 남지 않아 신용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과 통계정보가 함께 제공돼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는 컨설팅이 가능하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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